'급발진' 사고 여부의 진실을 가려줄 '페달 블랙박스' 이야기네요.
정말 의문의 교통사고가 잇따라 일어나서 뭔가 명쾌하게 가려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른바 급발진 사고라는 말이 나온 건 수십 년이 됐지만, 아직 급발진 사고로 규정된 건 한 건도 없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의 운행 양상을 볼 때 사람의 조작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차량 결함이라는 명확한 증거를 잡아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는 차량에 전자 장치가 많이 가미되면서 더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8년 사이 국내에서 급발진 의심으로 신고된 사고만 230여 건입니다.
핵심은, 사고 당시 차량이 질주할 때 과연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었느냐 아니냐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차량 밖을 보여주는 블랙박스와 함께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발을 동시에 찍는 블랙박스, 이른바 페달 블랙박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입니다.
네, 실제로 이번 시청역 차량 참사 이후에 이 페달 블랙박스를 찾는 사람이 아주 많다면서요?
[기자]
네, 그런 모습입니다.
시청역 사고 이후 인터넷에는 '페달 블랙박스' 검색량이 급증했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트렌드를 보면 '페달 블랙박스'라는 단어의 검색량은 시청역 사고 전날인 지난달 30일 수치 2에서 지난 3일 수치 100으로, 50배나 늘어났습니다.
또 페달 블랙박스를 취급하는 카센터를 직접 찾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카센터 사장님 말씀 잠깐 들어보실까요?
[양종군 / 카센터 대표 : 시청역에서 사고 난 이후로 평소 대비 서너 배 정도로 문의가 많이 늘었어요. 요즘은 더욱더 늘었고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급발진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니까 페달 블랙박스를 통해서 자기 차에 대한 안전을 지키려고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페달 블랙박스는 10여 년 전에 선을 보였고, 그 당시 제가 직접 취재를 하기도 했습니다만 이때만 해도 차량에 전자장치가 많지 않아 급발진이 나와 상관없는 먼 얘기로만 생각해 수요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급발진 사고가 잦아지면서 이 페달 블랙박스의 필요성이 더 커진 겁니다.
진짜 말씀대로 사고 당시 페달 상황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블랙박스가 있다면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차량에 장착 의무... (중략)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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